챕터 174 (프로젝트 X 다이어리 파트 43)

밤사이 폭풍이 지나가고, 하늘은 철색으로 변했으며 땅은 흰색으로 덮였다. 눈의 궁전은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있었고, 그 탑과 첨탑은 아침을 물고 있었다. 다미엔은 얼어붙은 돌 난간에 손을 짚고 높은 발코니에 홀로 서 있었다. 그의 숨결은 연기처럼 말려 들어가 차가운 공기 속으로 사라졌다.

폭풍이 지나가서 안도감을 느껴야 했지만, 대신 눈처럼 무거운 불안감이 그를 짓눌렀다. 그 침묵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다. 그것은 무언가 움직이기 전의 침묵, 이빨이 닿기 전의 침묵이었다. 그는 너무 많은 전투를 겪어왔기에 그것을 평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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